당뇨 걱정이 시작되면서 여주를 알게 됐어요
요즘 들어 부쩍 건강에 민감해졌어요. 40대 중반을 넘기면서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체감되더라고요. 특히 작년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수치가 ‘정상 상한선’에 근접했다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는, 진짜 긴장하게 됐어요.
그 전까진 솔직히 단 음식 좋아하고, 밥도 꼭 두 공기씩 먹고, 늦은 저녁에 야식도 자주 먹었는데요. 그게 쌓이고 쌓여서 결국 혈당으로 드러난 거죠. 의사 선생님이 ‘지금부터 식습관 안 바꾸면 당뇨 직전까지 갈 수 있다’고 하시니까 그 말이 그냥 머리에 박히더라고요.
그래서 뭘 좀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도 많이 뒤졌죠. 그러다가 알게 된 게 바로 **‘여주’**였어요. 이름도 낯설고 생긴 것도 특이해서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먹어본 분들 후기를 보니 다들 “당뇨에 좋다”, “혈당 조절에 효과 있다”는 말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한번 먹어보기로 결심했어요. 물론 처음부터 믿은 건 아니고, 반신반의 상태였죠. 어쨌든 한 번은 해보자 싶어서요.
여주라는 채소, 진짜 생긴 것부터 독특하더라
처음 마트에서 여주 실물을 봤는데요, 생긴 게 진짜 특이해요.
오이처럼 길쭉한데, 겉면이 울퉁불퉁하니 거칠고, 색은 연두빛도 돌고 짙은 녹색도 있고… 딱 봐도 일반 채소 같진 않아요.
“이걸 어떻게 먹지?” 싶었는데, 가공된 제품도 많더라고요.
가루, 차, 환, 즙 형태까지. 생으로 먹는 분도 계시긴 한데, 여주 특유의 쓴맛이 정말 강하다고 해서 저는 차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인터넷에서 국산 여주로 만든 건조 여주차를 구매했고, 집에서 매일 아침마다 티백 하나씩 우려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게 저의 첫 번째 여주 도전이었죠.
여주차 마시기 시작한 첫 주, 솔직히 쉽진 않았어요
처음엔 향이 은은해서 괜찮았는데, 막상 마셔보니까 진짜 썼어요.
그냥 쓴 게 아니라… 쓴맛 끝판왕 느낌? 처음 한 모금 마셨을 땐 ‘이걸 매일 어떻게 마시지?’ 싶었어요.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한 잔씩 꾸준히 마셨어요.
처음엔 하루 한 잔, 익숙해지면서 아침저녁 두 잔씩 마셨죠.
거기에 더해서 식사량도 조금 줄였고, 흰쌀밥 대신 현미밥으로 바꿨고요.
딱히 큰 변화는 없었지만, 속은 편했어요. 위에 부담이 없다랄까.
약간 쌉쌀한 차를 마시니까 식욕도 조금 줄고,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도 덜했어요.
2주 후, 다시 체크한 혈당 수치
제가 평소에 혈압계 겸용 혈당측정기를 가지고 있어서,
공복혈당은 아침마다 꾸준히 재고 있었거든요.
여주차를 먹기 전엔 공복혈당이 110~115 사이였는데,
2주 정도 지나고 재봤을 때 105 전후로 떨어졌더라고요.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감소한 게 보이니까 괜히 뿌듯했어요.
병원에서 재는 정밀 수치는 아니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측정한 기준이라 비교는 되거든요.
이때부터 확신이 조금씩 생겼죠. ‘진짜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이요.
여주 먹는 방식 바꿔보기로 했어요
차로 마시다 보니 한계가 느껴졌어요.
매번 끓여야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여주환으로 바꿨어요.
하루 두 번, 아침저녁 식전이나 식후 30분쯤에 물이랑 함께 복용했어요.
이건 쓴맛이 거의 안 나서 훨씬 편했어요.
솔직히 차보다 꾸준히 먹기엔 여주환이 훨씬 나았어요.
외출할 때도 몇 알 챙기면 되고, 가방에 넣기도 간편하고요.
두 달 꾸준히 먹은 후, 정기 건강검진에서의 결과
정기 건강검진이 있었는데, 혈액검사 수치가 조금 나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공복혈당 수치는 98로 떨어졌고, 당화혈색소 수치도 기준선 안쪽으로 들어왔더라고요.
물론 여주 때문만은 아니었을 거예요. 식단 관리, 운동, 간헐적 단식도 병행했고요.
하지만 저는 여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어요.
먹고 나서 확실히 식욕도 좀 줄었고, 기름진 음식 먹고 난 후의 불편함도 덜했고,
무엇보다 ‘뭔가 하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크더라고요.
여주에 대해 제가 느낀 것들 정리해볼게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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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수치 안정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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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조절 효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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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된 형태 많아 편하게 섭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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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부담이 적고 속이 편해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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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마실 땐 쓴맛에 적응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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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님 (국산 기준)
여주 섭취할 때 주의할 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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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이 너무 낮은 분은 주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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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수유부는 꼭 전문가 상담 후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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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에 과하게 먹으면 속 쓰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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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니 무조건 기대하진 마세요.
마무리하며
당뇨 초기 증상, 혈당 경계선에 있는 분들이라면
운동이나 식단관리 외에도 뭔가 자연식품 쪽에서 도움을 받고 싶잖아요?
그럴 때 여주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약은 아니에요.
하지만 꾸준히 먹다 보면 작지만 분명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처럼요.
오늘의 한 줄 요약
여주는 당뇨 예방과 혈당 안정에 도움 줄 수 있는 좋은 식재료지만, 꾸준한 습관이 함께 가야 효과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