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에 관심 많아지면서 식단 관리하시는 분들 많죠?
저도 사실 몇 년 전부터 혈당 수치 때문에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당뇨 전단계’라는 얘기를 듣고 나니까 그때부터 식단 하나하나 신경 쓰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처럼 밥심으로 사는 사람이 갑자기 밥을 확 줄이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뭔가 포만감은 느끼면서 혈당을 덜 올릴 수 있는 식재료 없을까 찾다가 ‘감자’가 눈에 띄었어요.
감자는 탄수화물이니까 먹으면 안 좋은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괜찮다는 얘기도 있어서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감자를 식단에 넣어보면서 혈당 변화를 지켜봤어요.
오늘은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라,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자를 당뇨식에 넣게 된 계기
처음엔 솔직히 감자 생각도 안 했어요.
무조건 탄수화물 줄여야 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근데 영양사 상담을 받다가 감자가 의외로 괜찮을 수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밥 대신 소량의 감자를 먹으면 포만감은 유지되면서 혈당 상승을 조금 더 천천히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에이 설마~’ 싶으면서도
밥 반 공기만 먹고 맨날 허기짐에 시달리던 저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동네 마트 가서 감자 한 봉지 사왔습니다.
‘그래, 한 번 해보자’ 하고요.
직접 감자 먹어보며 혈당지수 체감한 이야기
감자는 혈당지수가 높다고도 하고,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고도 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어요.
우선 혈당지수(GI)를 좀 찾아봤는데요,
-
삶은 감자 GI 약 70~80
-
구운 감자 GI 약 85
-
감자튀김 GI 90 이상
이런 식으로, 조리법에 따라 엄청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물에 삶은 감자만 먹기로 했어요.
소금도 안 치고, 기름도 전혀 안 쓰고, 정말 물에 푹 삶아서 먹었어요.
처음엔 ‘이게 무슨 맛인가’ 싶었지만, 뜨끈하게 삶은 감자 한두 개 먹으면
포만감이 꽤 오래 갔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혈당 변화를 직접 체크했어요.
식전 혈당을 측정하고, 감자 먹은 뒤 1시간 후, 2시간 후 혈당을 매일 기록했어요.
결과는?
-
밥 1공기 먹었을 때보다 확실히 혈당 상승폭이 낮았어요.
-
1시간 후 혈당은 살짝 오르긴 했는데 2시간 후에는 거의 정상범위로 돌아왔어요.
이걸 보고 ‘아, 감자도 조심해서 먹으면 당뇨식에 도움이 되겠구나’ 확신하게 됐어요.
감자 섭취방법, 직접 해보면서 깨달은 팁
감자를 어떻게 먹느냐가 정말 중요했어요.
1. 삶아서 먹기
구워 먹거나 튀기면 GI가 훅 올라가요.
무조건 물에 삶아서 먹었어요.
식감은 퍽퍽하지만, 건강 생각하면 참을 만했어요.
2. 껍질째 먹기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많대요.
그래서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삶아 먹었어요.
껍질 먹는 게 솔직히 조금 거슬렸지만, 꾸준히 먹다 보니 익숙해지더라고요.
3. 소량만 먹기
한 번에 감자 큰 거 두세 개 먹으면 의미 없어요.
적당히, 밥 반 공기 대신 작은 감자 1~2개 정도로 먹었어요.
양 조절이 핵심이었어요.
4. 단백질과 함께 먹기
감자만 먹으면 금방 다시 배고파져요.
그래서 닭가슴살, 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이랑 같이 먹었어요.
혈당 상승도 더 억제되는 느낌이었어요.
감자 먹으면서 겪은 부작용
감자만 너무 믿고 과하게 먹으면 부작용도 있어요.
제가 초반에 감자 맛있다고 하루에 세 번 감자만 먹은 적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
배가 더부룩하고
-
변비 비슷한 증상이 오고
-
기운이 빠지는 느낌
이런 부작용이 왔어요.
감자에는 식이섬유가 있지만, 탄수화물 비중이 높다 보니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더라고요.
특히 단백질, 지방 섭취가 부족하면 에너지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감자는 절대 주식처럼 먹으면 안 되고,
‘보조 식재료’ 로 활용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감자 당뇨식 경험 정리
한 달간 감자를 식단에 넣어보면서 깨달은 건 이거였어요.
-
감자는 조리법을 잘 선택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
단, 과하게 먹으면 탄수화물 섭취량이 오히려 많아질 수 있다.
-
삶아서 껍질째, 소량만 먹는 게 포인트다.
-
단백질, 지방 식품과 같이 먹어야 균형이 맞는다.
요즘은 일주일에 2~3번 정도 아침 대용으로 삶은 감자를 먹어요.
포만감도 생기고, 밥 먹었을 때보다 혈당 관리가 수월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감자는 ‘당뇨에 좋다/나쁘다’로 단정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먹느냐, 얼마나 먹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독자님께 전하는 팁
당뇨 때문에 식단 고민 많으시죠?
감자, 무조건 피하지 마세요.
잘 조리하고, 소량만 먹으면 오히려 든든하고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단, 감자만 믿고 무턱대고 많이 먹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한 줄 요약
감자, 삶아서 소량으로 즐기면 당뇨 관리에 든든한 친구가 됩니다!